안병근 감독 “최민호보다 노력한 선수는 없다”

최민호의 ‘金도우미’ 안병근 감독(오른쪽)이 9일(한국시간) 베이징 시내 프라임호텔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민호보다 노력한 선수는 없었습니다.”

안병근(46) 한국유도대표팀 감독이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민호(28.한국마사회)를 ‘최고의 연습벌레’로 인정했다.

안 감독은 9일 베이징 시내 프라임호텔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민호보다 많은 땀을 흘린 선수는 없다. 고된 훈련을 잘 극복해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감독은 “그 동안 최민호는 세계 정상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메이저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제 금메달을 땄으니, 당분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오사카 세계유도선수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선 최민호는 금메달이 유력했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체중감량에 실패, 아쉽게 동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잠시 슬픔에 잠겼던 최민호는 리스본월드컵 국제남자유도대회와 KRA컵 코리아오픈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최민호는 지난해 잠시 슬럼프에 빠져 주춤했으나 엄청난 훈련량으로 다시 정상에 우뚝섰고, 그리고 2008년 8월 9일, 마침내 평생을 기다려온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호의 땀과 노력이 만들어낸 우승이기에 더욱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난 금메달이었다.

한편 안 감독은 최만호의 유도선수단 첫 금메달에 만족하면서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세계 정상급 수준에 올라 있어 당일 컨디션만 좋다면 몇 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추가 금메달을 예상했다.

베이징=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